작성자: boyxza

[카지노 도서] 슬롯_406

많은 사람들을 비웃으며 “처음에 이렇게까지 되리라고는 상상 하지 못했어요. 첫 오르가슴때 처럼 마냥 신기하고 좋기만 했 어요” “둘이서 손을 잡고 기계 앞에서 폴짝거리며 뛰었어요. 흥분은  집에 돌아갔을 때도 남아 있었어요. 마치 남편의 성기가 아직  몸속에 남아 있는 것처럼.” 난 여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사 정을 할 때와는 분명 다른 느낌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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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슬롯_407

“저도 커닝은 해본 것 같아요.” 그 정도가 아니었어요.  어쩌면 그날이 제 삶을 결정지었는지도 몰라요. 그때 실력만으 로 시험을 봤다면 전 아마 아주 다른 인생을 살았을 거예요.  그날의 일이 절 괴롭힌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착한 반장 아이가 답안지를 보여 줬고, 그 사실은 누구도 알 지 못했죠. 전 당당하게 고등학교에 들어갔고 반장과는 자연스 레 헤어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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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슬롯_408

특히 복잡하고 예민한 남녀 관계에서는 오히려 정직이 독이  될 수도 있다. “명혜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다 섬뜩한 느낌이 들 때도 있어요.  내가 살아가는 방식은 동화책에서 그려 놓은 것과는 전혀 반대 이거든요. 때로는 정직하지 못하고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었어요” “내가 다시 반장 아이를 만날 일은 없어요.”  분명 위험을 감수할 만한 일이었죠. 간혹 백지 답안지를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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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슬롯_409

여자의 나쁜 일이 무엇인지는 모르지 만 적어도 카지노에서 돈 을 잃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듯했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런 식으로 연결된다면 제대로 살아갈 인간 이 몇이나 되겠는가. 가령 평범한 한 사내가 일곱 살 때 처음 으로 만화책을 훔치고, 중학교 때 여선생님을 상상하며 자위 를 했다고 해서 성공을 보장받지 못하고 행복과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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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슬롯_410

여자가 자리를 옮겨 술을 더 하자고 했을 때, 그런 적은 없었 지만 친한 친구가 답안지를 보여 달라고 요구하는 것 같았다.  잠깐 생각한 다음 그러겠다고 말했다. 잘못될 일은 없다.  카지노에서 사북읍으로 내려가는 길은 계속 내리막이었다.  속도가 빠르지 않았는데도 현기증이 났다.  과속 방지 턱에 제동이 걸릴 때마다 몸이 앞으로 쏠렸다.  등 뒤의 카지노는 높은 곳에 있었고, 불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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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슬롯_411

갱도가 무너져 사람들이 죽어 가는 것과 비교한다 해도 어느  쪽이 더 나쁠지 자신할 수 없었다. 마땅한 술집을 찾아 발걸음을 옮길 때, 여자가 뒤에서 내 팔 을 잡아 끌었다. 내가 그의 얼굴을 쳐다보자 고개를 옆으로 돌 렸다. 이번에도 기대하지 않은 그림이 나왔다 왜 하필이면 슬 롯머신 앞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이 드는 것일까? 모텔의 엘리베이터는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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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슬롯_412

“나는 만물에서 다음과 같은 만족스러운 확실성을 발견한다.  즉, 만물은 우연의 발로 춤추기를 선호한다. 이런 상황에서 개 인이 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권력에의 의지로 자기극복의  가능성을 찾는 것이다. 삶의 혼돈은 삶을 극복하는 것으로 바뀔 수 있고, 이를 실행하는 방법은 위험하게 사는 것, 즉 실 제로 위험 속에 뛰어드는 것이다.”  기훈 선배를 좋아한 적은 없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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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슬롯_413

정상적인 소리는 아니다.  좀 더 변주가 필요하지만 소리는 변함이 없다.  확실하게 위로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친구의 답안지를 훔쳐보는 것 정도로 삶이 황폐해지지는 않는 다고 이야기했어야 했다.  명혜를 남겨 놓고 도박을 하는 것도 큰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 어야 했다. 돈을 잃는 것도 생각하기에 따라 한번쯤은 해볼 만 한 경험이라고 위로했어야 했다. 모든 것이 후회된다. 귀를 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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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슬롯_414

머리칼을 젖히며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모든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안해요.” 있는 힘을 다해 나온 목소리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전 괜찮습니다.” “함께 가시겠어요?” 뒤끝이 흐려진다. “아뇨, 전 여기에 있겠습니다.” 바닥에 놓인 그의 재킷을 집어 주었다. 구두를 신는 그의 발목 이 아주 가늘다. 바보같이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저, 실례가 되지 않으면 죽은 강아지 이름을 물어 봐도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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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슬롯_415

모텔 방에서 나누는 인사치고는 이상했지만, 아침에 흔적도 없 이 사라지는 것보다는 나았다. 문이 닫히고 그의 발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좁은 엘리베이터 속으로 그의 몸이 사라지는 것이 그려진다.  어떤 표정일지는 상상할 수 없다.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  잠은 생각보다 쉽게 찾아왔지만, 명혜 가 말한 천국으로 갔어야 할 강아지의 행방은 묘연했다.  다시 명혜를 만날 일은 없을 것이고, 왜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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